이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한 네덜란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된다. 칼빈이 들고 있는 책은 자신의 [기독교강요]이며 책상 위에 펼쳐진 것은 자신의 12 소선지서 주석과 다니엘서 주석, 그리고 에스겔 20장까지의 주석이다. 칼빈의 등 뒤 선반에 꽃혀있는 책들은 모두 그의 주석들로써 바로 등 뒤 왼쪽부터 차례로 사도행전 주석, 이사야 주석, 시편 주석, 모세 오경 주석, 예레미야 주석이며, 모세오경과 시편의 두 주석 사이에 있는 작은 책은 칼빈의 [교리문답서]이고 이사야와 사도행전의 두 주석 사이의 책은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알기가 어렵다. 칼빈의 발치에 세워져 있는 책은 성경이고 성경에 비스듬이 누워있는 책은 재세례파와 방종파에 반대하여 쓴 소논문 모음집이다. 그림 아래에 굵은 체로 기록된 라틴어는 “요아네스 칼빈누스는 피카르디의 누와용에서 1509년 7월 10일에 태어나 제네바에서 1564년 5월 27일에 사망했으며 같은 곳(=제네바)에 뭍혔다”는 뜻이다. 이것은 작은 글씨로 하단 끝 부분에 네덜란드어로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책상 보 옆 면에는 칼빈의 문장이 그려져 있고 라틴어로 “신속하고 신실하게”라는 문구가 원 모양으로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