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사업자금의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고신대학교 칼빈학술세미나 “칼빈의 개혁사상과 한국교회”

코닷

 

고신대학교 개혁주의 학술원은 5월 16일(월) 영도캠퍼스 비전관 4401에서 제3회 칼빈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이상규 교수(개혁주의 학술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양호 교수(연세대 신과대학 교수)가 ‘칼빈의 개혁사상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최종호 교수(경성대 신학대학 교수)와 황대우 교수(부산외대 겸임교수)가 논평했다.


4293-2-5760.jpg

▲ 이양호 박사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

이양호 교수는 강연을 통해 칼빈의 개혁사상, 정치개혁사상, 사회경제 개혁사상, 문화 개혁사상 등 칼빈의 사상에 대한 학술적 이해와 세계사에 끼친 공헌을 다루었다. 교회뿐만 아니라 근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칼빈의 개혁사상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그것으로 인해 거룩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양호 교수는 한국 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칼빈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숙고하고 실행에 옮겨 칼빈의 개혁운동이 칼빈의 후예들에 의해 지속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사회 경제 개혁 사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경청해야할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칼빈은 이 부분에서 구제에 대해서 그리고 사유재산과 상공업에 대한 평가, 이러한 상업적인 활동으로 오는 돈의 유통에 관한 것까지 상세하게 그 원리를 가르쳤다면서  칼빈은 이렇게 말한다. “돈은 돈을 낳지 않는다고 한 성 암브로스와 크리소스톰의 이론은 내 판단으로는 너무 피상적이다. 바다가 무엇을 낳는가? 땅이 무엇을 낳는가? 나는 집을 빌려주고 수입을 얻는다. 거기서 돈이 자라기 때문인가? . . . . 그리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어떤 다른 소유에서보다 상업에서 돈이 더 결실이 있지 않는가? 농지를 빌려주고 지대를 받는 것은 합법적이고 돈을 빌려주고 그 열매를 받는 것은 불법적이란 말인가? . . . 상인들은 어떻게 그들의 이윤을 얻는가? 그들의 노력에 의해서라고 말할 것이다. 확실히 돈을 금고 속에 넣어두면 열매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동들도 알고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자는 이 돈을 한가하게 간직하여 아무 소득도 얻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윤은 돈 자체로부터 오지 않으나, 그러나 그것이 유통됨으로써 온다."라고 인용하여 말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이양호 교수는 평생 칼빈연구에 힘써 왔으며, 칼빈에 관한 연구는 한국의 후학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수많은 칼빈 관련 논문들이 학자들에 의해 다수 인용되어 학문적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한국 칼빈학회와 세계칼빈학회 활동을 통해 칼빈연구에 많은 도전을 주었다. 2009년에는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올해의 신학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양호 박사의 연구업적을 통해 칼빈의 개혁사상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다. 학술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과 외부 손님들은 칼빈의 가르침을 따르는 한국교회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개혁주의 학술원은 개원 이후 계속되는 칼빈학술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와 신학의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개혁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했다.  이양호 교수의 강의논문은 논문방에 게재할 것이다.

 

이날 논평을 한 최종호 교수(경성대학교 신학대학)는  "연구자는 칼뱅의 개혁사상은 교회와 사회 나아가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논문을 읽으면서 이해를 위한 몇 가지 간결한 질문을 하고자 한다."면서 


1) 프랑스 사람 “칼뱅”의 이름을 다시 생각해본다. 

2) 제목이 “칼빈의 개혁 사상과 한국교회”인데 “한국교회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3)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 상태”는 무엇을 말하는가? (p.4)

4) “우리는 신화 자체가 아니라, 일종의 신화를 경험할 것이다.”의 의미는 무엇인가?(p.7)

5) 목사, 교사, 장로, 집사로 나누어지는 교회 직분 중 한국교회에서 “교사의 직분”이 잘 수행되고 있는가?(p.7)

6) 재산의 koinonia는 무엇을 말하는가?(p.12) 를 질문했다.

 

황대우 교수(부산외대 겸임교수)는 "본 논문의 가장 큰 장점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하나는 칼빈의 방대한 개혁 신학의 의의를 몇몇 주요한 관점에서 명료하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쉽게 제시했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런 분석과 정리를 근거로 오늘날 한국교회, 특히 한국장로교회의 개혁을 위해 현실적으로 유용한, 그리고 실제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개혁안들을 제시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점은  저자는 칼빈이 그리스도의 신성적 중보 사역을 주장한 오시안더(Osiander)와 인성적 중보사역을 주장한 스탄카로(Stancaro) 둘 다를 논박한다고 밝히면서 칼빈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신성적이면서 동시에 인성적인 것이었다고 강조하는데, 여기서 칼빈이 신성에 따른 중보 사역과 인성에 따른 중보 사역을 어떤 내용으로 설명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단지 칼빈이 오시안더에 반대하여 인성적 중보 사역을, 스탄카로에 반대하여 신성적 중보 사역을 주장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모호함이 있다."고  하면서 대체로 8가지 정도를 질문했다. 논평의 부분도 함께 주제강의논문에 이어 게재할 것이다.

 2011년 0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