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신학강좌' 서철원 교수 ‘박형룡 박사의 개혁신학’
자유주의 신학 정체 밝혀
2005년 05월 25일 (수) 12:00:00 김은홍

“박형룡은 두 방면으로 한국 교회에 공헌하였다. 첫째 정통신학을 변호하고 자유주의신학의 정체를 밝힌 것이며, 둘째 개혁신학전통을 소개 전수한 것이다.
그는 정통신학을 변호하는 신학자로서 정통신학에 반하는 신학과 모든 현대신학에 대해 그 시비를 가리는 작업을 하였다. 정통신학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정통신학과는 달리 하는 비정통신학을 다루었다. 그리고 18세기부터 등장한 자유주의신학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자유주의 신학이 우리의 신앙조항들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제시하였다. 그는 칼 바르트의 신학을 신정통신학으로, 불트만의 신학을 비신화화 신학으로, 틸리히의 신학을 존재의 신학으로 다루고 구속사 학파와 사신신학, 상황윤리, 소망의 신학, 역사신학, 과정신학 들을 다루었으며, 그 이후에도 사회복음주의, 신복음주의, 에큐메니컬 운동 들을 다루었다. 이렇게 하여 정통신학과 궤를 달리하는 모든 문제들을 다 제시하고 그 이설들을 밝혔다.
그는 조직신학 교과서로 루이스 벌코프의 조직신학을 택해 화란 개혁신학의 주류 전통을 우리에게 전달했다. 교실에서 개혁신학에 대한 강조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그는 개혁신학이 우리의 자산이 되어 바른 신학을 생활화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벌코프가 비록 화란 개혁신학의 전통을 그대로 이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신학활동이 미국에서 진행되었으므로 미국전통의 신학자들 가령 찰스 핫지로부터 시작하여 남부신학자들까지 다 언급하고 인용했듯이, 벌코프를 번역한 박형룡은 벌코프의 조직신학을 글자대로 다 번역하지도 않았고 자기의 언명들을 삽입, 개혁신학과는 괴리를 빚는 신학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박형룡은 그의 신학적 형성을 평양신학교에서 하고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더욱 강화하였지만, 남침례신학교에서의 수학으로 종말론에 있어서 세대론의 강한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종말론의 전개에 있어서 공교회의 종말신학공식을 따르지 않고 천년기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