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인사이드 온라인
(2009, 11/9 보도)
고신대학교 개혁주의학술원, 제4회 종교개혁기념 학술세미나
“Calvin and Heresy(칼빈과 이단)” 고신대학교개혁주의학술원은 종교개혁을 기념하여 지난 10월 30일(금) 고신대학교 영도캠퍼스에서 제4회 종교개혁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작년 ‘칼빈과 사회’에 이어 이번 세미나는 “Calvin and Heresy(칼빈과 이단)”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각종 이단들이 난립하고 있는 이 시대에 칼빈과 개혁주의 관점에서 이단 문제를 살펴본 이번 세미나에는 James B. Jordan 교수(미국,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 권호덕 교수(백석대)가 강의했다.
“존 칼빈과 찬송의 개혁: 예전적 이단의 극복"을 주제로 강의한 James B. Jordan 교수는 “우리가 이단을 생각할 때 교리와 관련된 중요하고 심각한 오류들을 떠올리지만 개신교의 교회개혁은 교리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예전적 문제였으며 교리적 이슈들은 예배 개혁과 나란히 발생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로마 제국에 의해서 기독교 진리가 인정되면서부터 로마 제국의 의식과 이방의 사상들, 곧 이단들의 침투로 말미암아 시편으로 노래하며 예배에서 악기를 동원하여 그분의 현존에 대한 반응으로 열정적으로 예배하였던 구약과 사도 시대의 예배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단적 예전들이 교회의 정통이 되었는데 칼빈은 이러한 이단적 예전들로부터 참 예배를 회복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때 칼빈은 시편에 있는 성령님의 능력을 파악했고, 그의 제네바 시편송은 회중으로 하여금 뜨거운 찬양을 하나님에게 드리도록 함으로써 참 예배의 회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James B. Jordan 교수는 칼빈이 예배 중에 악기 사용을 금한 것이나 제네바 시편이 성경의 시편에 나타난 행들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칼빈 자신의 원칙들과 “성경에 따라서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칼빈주의의 원칙에 충실하려면, 하나님이 그것들을 기록하신 방식대로 시편을 열정적으로 부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칼빈과 이단문제 : 이단 문제에 대한 칼빈 신학의 의의"를 주제로 강의한 이승구 교수는 교회사에서 나타났던 명백한 이단들에 대한 칼빈의 견해를 살펴보고, 또한 칼빈 시대에 나타난 잘못된 사상과 실천에 대한 칼빈의 생각과 이단이 융성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되는 몇 가지 성경본문들에 대한 칼빈의 견해를 살펴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단이나 사이비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이단 사상들과 사이비 신앙적 요소가 근절되도록 함에 논의의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성경 계시 이후 그리스도 재림 때까지는 더 이상의 다른 계시가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는 칼빈의 태도와 성령의 은사들에 대한 칼빈의 이해를 살펴 볼 때, 오늘 우리 시대에 많은 이들이 성경 이외의 예언과 하나님의 음성을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또한 소위 이적적 은사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칼빈이 어떤 태도를 표명할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의 범신론적 대적 안드레 오시안더"를 주제로 강의한 권호덕 교수는 칼빈과 거의 동시대 종교개혁자 중에 한 사람이지만 범신론의 오류에 빠진 전형적인 인물인 오시안더의 범신론적 사상에 대해 칼빈의 비판을 살펴보고, 19세기에 오시안더를 비판한 에드와드 뵐의 비판과 비교하여 칼빈의 비판을 평가했다.
종교개혁 이후에 생겨난 용어인 ‘범신론’이란 ‘만물이 곧 신(神)’, 즉 신은 우주의 내재적 원리로서 신(神)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하는데 칼빈의 저서에서 ‘미신’이라는 표현은 모두가 범신론적인 사고방식과 연관되어 있다고 했다.
권교수는 범신론적인 사고방식이 어떤 점에서 신학을 왜곡시키고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비정상적인 데로 인도하고 있는지 오시안더(A. Osiander)가 주장한 ‘본질적 의로서 하나님 형상 이해 해석과 성육신 해석, 그리고 칭의 방법의 해석’ 에 대한 칼빈의 비판을 통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권교수는, “오시안더가 ‘칭의와 성화의 개념을 본질의 혼합(주입)’으로 잘못 이해했다는 칼빈의 비판과 더불어, 에드와드 뵐이 오시안더의 칭의론을 비판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라는 파이프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이 인간의 몸 안으로 주입되는 것으로 설명한 것’이 범신론적인 사건이라고 규명한 점이 2천년 교회사에 등장한 모든 범신론적인 이단들이나 신학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권교수는 통일교의 인죄론과 구원론에 나타난 범신론적 사상을 밝히면서 오시안더의 신학체계는 통일교의 사상 체계와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에 통일교를 비판할 때는 피상적인 윤리적 측면에의 비판보다는 그들의 사상 구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비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9호 • 2009년 11월 9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