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개혁주의 전통 따랐다"
조엘 비크 박사, 청교도 묵상훈련 구체적 방법 소개
2006년 03월 08일 (수) 00:00:00 김은홍 기자 amos@kidok.com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에서 조엘 비크 박사가 청교도 묵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묵상'을 하지 못한다. 현대의 '바쁜' 일상이 이를 막고 있기 때문이고, 또 그러는 사이 묵상을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이제 이를 되찾으려 하는 자리에 묵상 대신 아직 검증되지 않은 다른 무엇인가가 스며들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한국 교회만의 것은 아니가 보다.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이 연 '칼빈의 영혼구령 열정과 청교도 교리 설교' 세미나에서 주 강사로 선 미국 퓨리탄신학교 학장 조엘 비크 박사는 묵상과 관련한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한 때는 기독교의 영적 훈련에 있어서 아주 핵심적인 훈련으로 여겨졌고, '기도를 위한 준비와 기도와의 연결점 역할'을 감당했던 '묵상'이 이제는 비성경적인 뉴에이지 영성과 관련된 단어로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비극이다."
  이번 세미나 마지막 날인 22일 비크 교수는 '청교도들의 묵상훈련'을 강연했다. 그는 "청교도들은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묵상의 뿌리를 둠으로써, 행동을 희생하면서 명상을 강조하거나 성경의 내용을 희생하면서 상상력의 비약을     강조하는 사이비 영성 또는 신비주의 같은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었다"고 말했다.
비크 박사는 청교도 묵상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방도 그 이상"으로 "경건을 실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며, 성경적 교리적 경험적 실천적 기술"이라며 묵상의 의무와 필요성을 강조하고, 횟수와 시간, 준비, 지침 등 묵상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청교도들은 묵상을 위한 다양한 주제와 대상, 재료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이 청교도 저자들에게서 찾아 분류한 묵상의 주제들이 개혁주의 조직신학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비크 박사의 이날 강연을 들은 목회자들은 최근 한국의 일부 교회들에서 호감을 보이고 있는 비개혁주의 전통의 묵상들에 대한 우려에 공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