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중심 신학
- 개혁주의학술원 주최 제10회 칼빈 학술 세미나
손재익 객원기자
개혁주의학술원(원장 신득일 교수)이 매년 주최하는 칼빈 학술 세미나가 2018년 5월 1일(화) 오후 2시 고신대학교 손양원기념홀(비전관 4401)에서 열렸다.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세미나는 “교회 중심 신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신득일 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안 민 총장의 환영사, 후원이사인 조재필 목사(연합교회 담임)의 축사, 후원이사인 현광철 목사(부산동교회 담임)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 세미나를 진행하는 신득일 원장 ⓒ 손재익
▲ 안민 총장의 환영사, 조재필 목사의 축사, 현광철 목사의 기도 ⓒ 손재익
이어서 김요섭 박사(총신대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가 “칼빈의 재세례파 비판, 그 요점과 평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김재윤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그리스도, 교회 그리고 삶; 스킬더와 본회퍼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김요섭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회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급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이들 역시 나타나고 있기에, 종교개혁 당시의 급진적 개혁자였던 재세례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김 박사는 재세례파의 입장을 크게 성경, 교회, 세속사회에 관한 세 가지로 주제로 나누어 살폈다. 성경에 있어서 재세례파는 오직 성경을 지나치게 편협하게 적용하였다는 문제가 있다. 그들은 오직 성경에 있어서 배제의 원리를 따랐는데, 종교개혁의 가르침은 배제의 원리가 아닌 반성의 원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에 있어서 재세례파는 완전한 교회를 추구했는데, 칼빈은 교회의 토대는 구성원들의 완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고백하고 증거 해야 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임을 강조했다. 지체들의 거룩함도 중요하지만 이는 교회가 추구해야 할 목적의 결과라고 보았다. 세속사회에 관련하여 그들은 세상 법정을 부정하였는데, 칼빈은 형사와 민사 모두에 있어서 세속법정의 사용가능성을 인정하였다.
▲ 발제하는 김요섭 박사 ⓒ 손재익
김재윤 박사는 루터파로 분류될 수 있는 디트리히 본회퍼와 개혁파로 분류될 수 있는 끌라스 스킬더의 기독론과 교회론을 비교하였다. 김 박사에 따르면 두 학자는 각각 루터파와 개혁파에 있어서 의미 있는 역사적 발자취를 남겼다. 이들의 개인적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신학적 작업에 있어서 유사한 점들이 많다.
스킬더는 자유대학 조직신학자 헵(Hepp)과의 논쟁을 통해 그리스도의 인성에 있어서 구체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특정적 고유한 특성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성의 이상적인 그림으로 그리스도를 보아서는 안 된다.
본회퍼는 루터파지만 루터파 교리를 옹호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창의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본회퍼에게 그리스도는 실존적인 분이다. 그리스도는 고난 받는 하나님이다. 그리스도는 인간실존, 역사, 자연의 중심이시다. 본회퍼는 루터의 전통을 따라 그리스도의 현존을 교회 공동체에서 찾는다. 그리스도의 현존인 교회가 역사의 중심에 서야 한다. 교회는 십자가 안에서 역사와 국가의 실질적인 성취다. 교회는 국가의 변두리이자 중심으로서 하나님과 국가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 발제하는 김재윤 박사 ⓒ 손재익
두 발제자의 발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황창기 전 총장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세미나에는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비전관 4401 강의실을 가득 매웠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석하였다.
▲ 발제를 경청하는 참석자들 ⓒ 손재익
김요섭 박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총신대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칼빈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김재윤 박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네덜란드 Kampen Theological University에서 삼위일체론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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