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학술원 개원 (기독교보 사설 2006-06-09)


  고신대학 60년사에 길이 길이 빛나는 하나의 사건이 얼마전 고신대학교에서 있었다. 그것은 개혁주의 학술원 개원식이다. 그리고 때를 같이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포쳅스트롬 대학교의 Dr. B. J. Van Der Walt를 초빙하여 명예 신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일이다.   


  van der Walt 박사는 포쳅스트롬 대학교 개혁주의 학술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칼빈주의 학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수 많은 논문들을 발표하였다. 그는 일평생 남아공의 인권을 위하여 칼빈주의적인 입장에서 할 말을 하고 신앙을 지켜 온 신학자요 목회자요 문학가이기도 하다.   


  흑백의 피 흘리는 싸움은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투쟁이였다. 그런 때에 그는 생명을 아끼지 않고 진리를 외쳤던 개혁주의 선봉자였다. 그의 영향을 받았던 포쳅스트롬 출신 교수들이 힘을 모아 이 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한국 역시 이런 점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환경이다. 남북으로 이념이 상반된 상태에 있으며 인권이 유린되는 21세기 초 긴장된 나라이다. 거기에 더하여 어느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화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혔던 이라크를 열어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 복음을 전하게 하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이 대치된 상태와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상태,  양극화의 문제와 노사갈등의 심화 교육의 문제 등 수 많은 문제점들을 복음주의적으로 풀어 선포하는 기관이 되면 좋겠다. 이 학술원의 원장으로 취임한 이환봉 교수는 개혁주의적인 입장에서 불타는 가슴을 소유하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   


  1920년대 근본주의가 자유주의와 싸워 크게 공헌은 하였지만 반대만 하는 소극주의에 빠져 학문연구는 권장하지 않고 천박한 지식과 개인주의에 빠져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율법주의로 변질되어 분열만 조장하는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세기 벽두에 현대주의에 대한 정통주의의 투쟁이 격렬하였을 때 1909년 캘리포니아주에 살았던 두 부유한 형제 라이만 스튜어드(Lyman Stewart)와 밀톤 스튜어드(Milton Stewart)가 근본주의라는 원리라는 12권의 책을 300만부 만들어 영국과 미국에 무상으로 배포하여 기독교 정통교리 변호에 앞장 섰다. 그 집필자는 제임스 오르, 벤자민 에드만, 워필드, 카라일 등이었다. 그들에 의하여 정통주의는 지켜져 나왔다.   


  학술원의 개원에 즈음하여 부디 개혁주의 학술원은 이름만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환경에 맡게 신학적인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하길 바란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문헌을 전달하고 기도하며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귀히 쓰임받는 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