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사회 위해 한국교회 5가지 실천을… 이신열 교수, 사회봉사·교회제도 공정성 등 제시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신열 고신대 교수(사진)는 최근 서울 왕십리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개혁주의 이론실천학회(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학술대회에서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교회는 먼저 올바른 예배를 통해 사회봉사를 가르쳐야 한다. 그는 “칼뱅은 예배 때마다 구제헌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구제를 예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교회 집사제도를 고쳐 교회 제도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교회 평신도 대부분이 ‘집사’로 임명되는 현재의 한국교회 구조는 사실상 개혁교회 전통을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이고 효율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이들만 집사로 선출해 교회가 행하는 일들의 정당성과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교회의 모든 행위가 기독교 윤리의 보편성에 근거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교회가 공정한 사회를 위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넷째, 사회봉사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최고의 학문, 고도의 전문지식, 최상의 목회 경험을 갖춘 목회자를 원하는 것처럼, 사회봉사에 있어서도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인재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문성 확보가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해 교회가 사회를 교육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회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봉사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 율법의 보편성과 그분의 공의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사회는 악하고 해롭고 불법인 것을 자신에게 유익한 것으로 오해하고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공정성을 회복하도록 교회가 기독교적 윤리에 근거해 사회를 계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