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기독교 강요 초판에 나타난 참된 신앙의 성격

국제신대 이승구 교수
2008 종교개혁기념 신앙강좌 개최

기사입력 :2008-11-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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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의 '2008 종교개혁기념 신앙강좌'가 지난 31일(금) 저녁 8시 인덕원 언약교회에서 열렸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 초판에 나타난 참된 신앙의 성격"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신앙강좌에서 이승구 교수는 로마서 3장 23절부터 31절까지의 본문말씀을 중심으로 강의를 전했다.

이승구 교수는 종교개혁 전, 후의 정황을 설명하고 루터의 종교개혁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루터는 죄에 대해 영적인 민감성을 가졌던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루터가 주장했던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 '이신칭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내 한 형제임을 아는 방법으로 먼저 사도신경을 들었고, 이신칭의를 믿는지의 유무에 대해서도 알아본 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승구 교수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삼위일체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는 아리우스(Arius)와 같이 "아버지 하나님보다 아들인 예수는 본질적으로 못하다"며 삼위일체를 부인했던 고대 이단들을 비교해 역설적으로 정통적인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니케아 회의에서 결정된 '동일본질'(homoousios)과는 다른 사벨리우스(Sabellius)의 양태론 등을 설명해 정통을 증거했다. 칼빈은 사벨리우스에 대해 "아버지는 아들이요, 성령은 아버지로서 계급도 없고 구별도 없다는 노래를 되풀이"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또 삼위일체에 대한 이러한 많은 논란에 대해 어거스틴은 "우리가 다 이해했다면, 그는 하나님이 아닐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구 교수는 기독교 강요에서 나타난 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한 하나님이시며, 그러면서도 아들은 아버지가 아니요, 성령도 아들이 아니라는 것, 그들은 서로가 특별한 속성에 의해 구별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곧 우리가 '하나'라 할 때는 본질의 합일을 말하며, '셋'이라 할 때는 이 하나의 본질 속에 있는 세 위격들이 서로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서로가 서로 안에" 있는 '상호내주'의 개념을 설명하고, 요한복음 17장에 등장하는 '(서로)가 (서로)의 안에 있다'는 말씀을 들어 "크리스천인 우리가 서로 안에서 존재하고 내제되어 이러한 하나 됨을 증거해야 하는데, 교회가 진정한 하나됨을 행하지 못하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증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구 교수는 평신도 등을 대상으로 종교개혁기념 신앙강좌를 개최 했으며, 2일(주일) 저녁 6시 언약교회 예배당에서 "종교 개혁과 박윤선 목사의 종교 개혁파적 교회론"라는 주제로 2번 째 강연을 진행한다.

김규진 기자 kjkim@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