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성령충만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성령충만이란 중생한 우리 속에 내 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지배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5:18)고 한 말은 현재 명령형으로서 “성령으로 (계속하여)충만해져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다.

따라서 성령의 충만은 우리 속에 이미 내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과 영향력의 지배를 계속적으로 강력하게 받으며 더욱 온전한 순종으로 우리의 전 인격과 삶이 그 성령 하나님의 절대 주권 하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생과 성령세례는 단회적인 현상임에 반하여 성령으로 충만하라는 이 명령은 현재시제로 사용된 것은 “성령충만”이 지속적 또는 반복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성경이 증언하는 대로 오순절 날 성령으로 충만했던 베드로(행 2:4)가 그 후에 다시 성령으로 충만함(행 4:8)을 받았고, 성령충만하여 집사로 선출되었던 스데반이 순교 직전에 다시 성령충만했던 것(행7:55)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성령 하나님은 오늘도 믿는 자들 가운데서 계속적으로 더욱 강력하게 역사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치게 하시며(요7:38), 우리 속에 풍성한 생명(롬8:2, 요6:63)과 능력(행1:8, 2:4)으로 채우사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며, 우리를 날로 온전한 성화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게 하시며(엡 4:13, 갈 5:22~23), 우리로 하여금 언제나 감사와 찬양(엡 5:18~21)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온전한 행복(요 4:14, 6:35, 10:10)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신다. 이 모든 은혜의 선물이 바로 성령충만의 결과이다.

 그러나 오늘날 왜 많은 성도들이 성령충만을 받지 못하고 여전히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은 성령하나님이 우리 속에 지금 내주하지 않으시거나, 오늘날은 그처럼 강력하게 역사하지 않으시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죄와 타협하며 살면서도 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너무 자만하고 나태하여 간절히 바라고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눅 11:13~19)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서 먼저 성령을 근심되게 하는 자신의 모든 죄악을 자백하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해져야 한다(엡 4:30, 요일 1:9). 그리고 우리는 성령충만을 목마르게 사모하고 간절히 구해야 한다(요 7:37~39). 가난한 심령으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만이 배부를 것이기 때문이다(마 5:6).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전에 성령을 소멸하던 모든 불순종에서 떠나 전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내 자신 전부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살전 5:19, 롬 6:16, 12:1). 다시 말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고 항상 충만한 말씀의 빛 가운데서 성령을 좇아 행할 수 있어야 한다(갈 5:16, 엡 5:19~21, 골 3:16~17).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조건들을 실행하면 곧 성령으로 충만히 채워주실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 주님은 약속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 7: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