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천국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1~3)

 

 

지옥의 비참에 견줄만한 상황을 땅 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천국의 경이와 즐거움을 그대로 말해줄 수 있는 정확한 유추를 지상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지옥에 대한 무섭고도 냉혹한 묘사들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천국에 대한 풍부한 묘사들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국은 아브라함의 품, 낙원 그리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영광스러운 도성 등으로 비유되어 있다. 새 예루살렘성은 맑은 유리같은 정금으로 된 거리, 진귀한 보석으로 꾸며진 성곽, 그리고 영원한 기쁨의 장소로서 묘사되어 있다(계 21:10~27).

그 천국에 없는 것들은 눈물, 슬픔, 사망, 고통, 어두움, 불경건한 사람들, 죄, 성전, 해와 달, 아담의 죄로 인한 저주(참고; 창 3:14~19) 등이다. 그리고 천국에 있는 것들은 성도들, 생명수의 강, 생명나무의 실과, 하나님의 어린 양, 예배, 어린 양의 혼인잔치, 하나님의 얼굴, 의의 태양 등이다.

 

천국은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곳으로 신인과의 교제는 우리의 영원한 축복이다. 우리에게 천국이 그토록 좋은 것은 거기에 있는 벽옥의 벽돌이나 진주문 때문이 아니라, 그곳은 바로 예수님과 함께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항상 뵙고(계 22:4, 요일 3:2) 온전히 아는 일은 천국 생활의 진수요, 그 모든 축복의 원천이다(시 16:11). 우리가 천국에서 경험하게 될 최고의 경이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장엄함과 거룩함과 능력과 은혜, 바로 하나님 자신을 끝없이 새롭게 발견하는데 있을 것이다.

 

천국에서 우리는 다른 모든 성도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다. 성경은 천국 삶의 모습을 공동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완전한 도선(히 13:14), 승리의 왕국(히 12:28), 거룩한 성전(겔 40~48장), 그리고 혼인 잔치(계 19:7)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내세의 삶을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뵙기 위한 개인적이고 외로운 순례로 소개한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오해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우리의 사회적 관계의 차원에서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먼저 떠나보내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예수님과 함께 있으니 우리는 그들과 다시 만나 진정한 기쁨과 영속적인 즐거움 속에서 영원토록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국에서 우리가 서로 만날 때는 현재나 과거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지음 받은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장래에 그 나라에서 우리는 모두 예수님과 같이 되리라고 하였다(요일 3:2), 우리가 하나님과 동등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는 다함께 거룩과 지식 그리고 사랑 등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온전히 덧입게 될 것이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지금 우리 서로의 관계를 손상시키곤 하는 죄와 무지, 분노, 미움, 권태, 그리고 외고집 등은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실로 우리는 그 영원한 나라에서 우리 하나님과, 우리 이웃과, 우리 환경과, 그리고 우리 자신과의 완전한 관계를 발견할 것이다. 우리는 창조자를 완전히 영화롭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기완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창 1:28, 시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