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그리스도의 신성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1~3)

 

은혜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신앙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필수적이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 복음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교회는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인임을 주장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저하거나 변질시키는 사람들을 취급해야만 했다. 교회사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고백이 4세기에 걸쳐(제 4,5,19,20세기) 교회 내부에서 심각한 그리고 격렬한 논제가 되었다. 오늘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교회의 신앙고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매우 긴박한 과제이다.

 

니케아 종교회의(주후 325년)에서 교회는 아리우스파 이단에 반대하여 예수님은 영원히 나시었고 피조되지 않으셨다는 것과 그의 신성이 성부 하나님과 ‘동질’(헬 : homousios)이시라는 것을 선언하였다. 이 확정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位)는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의 본체는 곧 하나님의 본체와 동일하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단순히 하나님과 ‘유사’(헬 : homoiusios)한 분이 아니라 그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신앙고백은 신약의 수많은 증거에서 나온 것이다. 말씀이 성육하셨을 때에 그리스도는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신 영원한 분으로 계시되었다. 그 말씀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또한 그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증거되었다(요 1:1~3).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 위적(位的)구별이 있음을 말해주며 또한 그가 하나님이시라고 하는 것은 삼위일체 한 분 하나님에 포함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신약은 분명히 하나님께만 돌릴 수 있는 말들과 칭호를 예수님에게 돌리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예수님에게 만물보다 뛰어난 ‘주(Lord)라는 이름을 주셨다고 한다(빌 2:9~11, 행 2:36, 2:20~21, 롬 10:13). 예수님은 인자로서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고(막 2:28), 오직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죄 용서의 권세(막 2:1~12)와 심판의 권세(마 25:31~46)를 스스로 주장하셨다.

또한 제자들이 예수님을 “영광의 주”(약 2:1)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요 20:28)으로 고백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기꺼이 인정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특권인 생명 부여의 권리를 주장하셨고(요 5:21, 11:25) 친히 부활하심으로 또한 그것을 입증하셨다(고전 15:45). 이러한 예수 부활의 역사적 확실성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최상 최고의 증거이다(고전 15, 롬 1:14).

바울은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고(골 1:19, 2:9) 예수님은 천사와 모세 그리고 대제사장보다 훨씬 크고 높으신 분이심을 선언하고 있다.(히 1:4~2:9, 3:1~6, 4:14~5:10) 천사와 어떤 다른 피조물을 예배하는 것은 그것이 제 아무리 숭고할지라도 성경이 금하는 명백한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구원을 위하여 성육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심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2위 되신 하나님이시며 육체로 오신 참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예수의 이름은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마 1:23)로 불려지기에 합당하시며, 또한 그리스도는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참 하나님이시오, 우리의 대속을 위한 완전한 의생을 치르시기에 합당하신 구주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