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하나님의 예정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에게 붙였느니라(말 1: 2~3)

 

성경 기자들은 인간을 항상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안에 거하는 존재로 보았다. 그 목적은 본질상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끝없는 사랑의 표현과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랑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예배, 찬양, 감사와 봉사에 나타나고,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교제, 특권, 기쁨과 은사에도 잘 나타나있다. 성경 기자들은 죄로 멸망할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돌이켜 보고 또한 그 세상이 놀라운 영광 중에 재창조될 때 이루어질 구원의 최종단계인 완성의 날을 바라보고 있다.(사 65:17~25, 벧후 3:10~13, 계 21:1~22:5).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전능하시 창조주와 구속주로 선언하면서 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역사 속에서 수행하신 모든 사랑과 은혜의 사역을 계속 역설하고 있다. 또한 그 하나님은 항상 자신의 계획과 목적인 자기 백성의 구속을 완성하심에 있어 시종일관 그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주관하고 통제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목적과 그 성취의 사실들이 ‘예정’과 관련된 여러 성경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엡 1:9~14, 2:4~10, 3:8~11, 4:11~16).

‘예정’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사건들을 미리 정하셨음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이다. 특히 성경에서 하나님의 예정은 영원부터 인류 중에 얼마를 무조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내리신 하나님의 영원한 결정을 의미한다(엡 1:11). 사실상 신약 성경은 예정과 선택이라는 단어를 구원과 영생을 위한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에 관하여서만 사용하고 있다(롬 8:29, 엡 1:4~5,11).

또한 성경은 마침내 구원받지 못할 자들에 대한 심판의 결정도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롬 9:6~29, 벧전 2:8, 유4). 이처럼 하나님의 예정은 어떤 이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선택(選擇)과 그 나머지는 정죄하사 심판하시기로 하신 하나님의 유기(遺棄)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은 어떤 근거에서 각 개인들을 구원하시기로 선택하셨는가?”하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혹자는 이에 대답하기를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때에 그들이 그리스도를 구주로서 선택하고 영접할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그것에 근거하여 그들을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예지“(豫知)는 그들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 없이 각 개인이 행하려고 하는 바에 대한 하나님 편에서의 수동적인 선견(先見)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1) 로마서 8:29과 11:2에 나타난 “미리 아심”은 “미리 사랑하심”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자의 예정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결코 인간이 믿을 것을 미리 아시고, 그것에 기초하여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신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2) 모든 인간은 죄 가운데 죽어있기 때문에 그 복음을 듣는 자는 그 누구도 오직 하나님만이 나누어 주실 수 있는 내적 각성없이 회개와 신앙에 이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엡 2:4~10).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시시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등지 내게 올 수 없다”(요 6:65, 10:25~28)고 하셨다.

죄인들은 그리스도를 선택하되 다만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을 택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심으로 그들을 선택으로 이끄시기 때문이다. 성경에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8)고 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의 믿음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믿게 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믿음 역시 인간편의 공로로 치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의한 선물임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오직 자신의 기쁘신 뜻을 따라 야곱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께서 오직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무조건적으로 구원하시기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우리로서는 눈물겹도록 영원히 감사하고 찬송할 뿐이다. 그리고 유기된 자는 자신의 본래적 죄 때문에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그리고 유기된 자는 자신의 본래적 죄 때문에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질그릇이 토기장이의 주권에 대하여 항의할 수 없음과 같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치 아니하리라”(벧후 1:10).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예정안에 있는 확고하고도 영원한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직 사랑하심으로 나를 택하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주장하며 항상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