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성령의 사역(4) : 능력을 주신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태초에 성령 하나님께서 "수면에 운행"하시면서(창 1:2) 우주를 창조하실 때, 모든 생물과 인간에게 생명을 부여하셨다.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 속의 모든 생물에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시 104:30) 생명을 주셨으며, 반면에 " 그 신과 기운을 거두실진대 모든 혈기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가리라"(욥 34:14~15)고 하였다. 성령 하나님의 무로부터의 이러한 생명의 창조는 신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중생 사역의 중요한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중생)(요3:6~7, 고후 3:6)에 대하여 말씀하셨고, 또한 "살리는 것은 영"(요 6:63, 행 10:44~47, 딛 3:5)이라고 하심으로 성령의 생명을 주시는 사역을 분명히 증거하셨다. 따라서 우리가 성자께서 만물을 존속시키는 능력에 의지하는 것처럼(골1:17, 히 1:3), 성령께서 우리의 생명을 계속 공급해 주시는 능력에도 의지하고 있다.. 그리하여 성령은 마침내 재림의 날에 우리 죽을 몸에 부활의 새 생명을 부여하심으로 자신의 생명을 주시는 사역을 완성하실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하신다. 구약에서 성령 하나님은 특별한 봉사를 위하여 자기 백성들에게 능력을 주셨다. 성령은 여호수아에게 지도력과 지혜(민 27:18, 신 34:9)를 주셨고, 사사들 (웃니엘, 기드온, 입다, 삼손)에게는 압제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도록 권능을 베푸셨다(삿 3:10, 6:34, 11:29, 13:25, 14:6, 15:14). 다윗도 "여호와의 신에 크게 감동"(삼상 16:13)되었을 때 왕의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신이 충만하였던 브살렐은 회막과 그 기구들을 제작하고(출 31:3, 35:31) 또는 그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었다(출 35:34).

 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속에서 그들을 보호하고 적과 원수들을 능히 대적할 수 있도록 하셨으며(사 63:11~12, 학 2:5). 때를 따라 성령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하사 악인들에게 즉각적인 심판을 행하시기도 하셨다(삼상 19:20,23, 겔 11:5,13). 이러한 성령의 사역들은 신약(새 언약) 시대의 오순절 이후처럼 보다 더 큰 능력과 충만 속에 역사하니는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백성들 속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를 분명히 보여준다.

 신약에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메시야 임직식인 요한의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하사 그 위에 머물렀으며 (마 3:16, 요 1:32) 또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눅 4:1)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다. 그 후에 예수님은 그 성령의 권능으로"(눅 4:14) 갈릴리에 돌아가셔서 권능 중에 공사역을 시작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속에 나타난 성령의 능력은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며, 자기에게 오는 모든 사람들을 고치시는 이적을 통하여 잘 증거되고 있다 (눅 4:36, 40~41).

 

 성령 하나님은 다양한 종류의 사역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능력을 공급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약속하셨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권능을 받아 이적을 행하였으며(스데반; 행 6:5,8 바울; 롬 15:19, 고전 2:4), 성령충만하였을 때 담대함과 큰 능력으로(행 4:8,31, 6:10, 벧전 1:12, 살전 1:5)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파할 때 뿐 아니라 성경을 읽고 가르칠 때에도 성령은 계속 백성들의 마음 속에 매일 역사하신다(히 3:7, 10:15). 성령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봉사를 위한 영적 은사를 나누어 주시기도 한다. 사도 바울은 각양 은사들을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11)고 하였다. 또한 바울이 성령은 세상 속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고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은사를 "성령의 나타남"(고전 12:7)으로 부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 가운데 영적 은사들이 나타날때 그것은 곧 교회 안에서의 성령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성도들의 기도 속에 역사하여 그 기도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그 기도를 효과있게 만드신다(롬 8:26, 엡 2:18, 고전 12:10~11, 14:2). 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을 행할때 부딪히는 여러가지 영적 반대들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하신다. 바울이 구브로에서 엘루마라는 마술장이의 반대에 직면하였을 때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여 꾸짖었고, 그 즉시 그는 안개와 어두움 속에서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행 13:9~11). 이처럼 성령 하나님은 그의 은사들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고, 해야할 일들을 지시하시고 능력을 부어 주심으로써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항상 풍성한 은혜로 채우시는 성령의 무한한 능력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