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교회의 모습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 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 4:15~16)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그리고 “성령의 전”과 같은 교회상(敎會像)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교회의 본질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 “하나님의 백성” -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구성된다. 구약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는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출 6:7, 19:5, 레 26:12, 렘 30:22, 겔36:28, 호 2:23)는 언약 속에 표현되었고, 신약에서도 신자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언약은 구약과 동일한 형식의 선언으로 계속되고 있다.(고후 6:16, 계 21:3, 갈 6:16)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구약의 용어 중에 히브리어 ‘카할’(qahal)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부르심에 응답하여 모인 회중을 의미하며(신4:10, 출 35:1, 민 16:26), 이 용어가 헬라어 ‘에클레시아’(ekklesia)로 번역되어 신약의 교회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우리가 교회의 일원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선택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이 부르심을 신앙과 예배와 사랑과 복종으로 맞아들이는 살아 있는 공동체였다.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돌보시고 보호하시며 또한 그들을 “눈동자” 같이 지키신다. (신 32:10) 그리고 그들이 항상 거룩하고 충성스러운 백성들이 되기를 기대하신다.
(2) “그리스도의 몸” - 교회와 그리스도는 한 몸으로서 유기적 연합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그 연합을 통해 교회는 그리스도와 한 생명을 이루고 또한 함께 존재하고 있다.(골 3:4)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모습은,
1) 그리스도께서 지상사역 기간 동안 인간의 몸 안에서 활동하신 것처럼, 오늘날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인 교회 안에서 활동하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교회는 현재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시는 장소이다.(엡 1:22~23, 고전 12:27)
2)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강조한다. 그리스도는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며(골 1:18) 신자들은 그 몸의 지체로서 유기적인 연합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오직 교회의 머리와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인도하심과 행하심에 따라 지배되고 통제되어야 하며, 또한 그 생명과 영양을 공급받고 자란다.(골 2:9~10,19)
3) 한 몸을 이룬 모든 지체들 상호간의 연결 관계를 강조한다. 각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고립된 혼자만의 삶이 아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서 모든 신자들은 서로 한 몸을 이루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호의존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엡 4:11~16, 고전 12:26, 엡 6:2)
4) 한 몸으로서 조화 있는 통일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모든 신자는 한 성령으로 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고전 11:17~19, 엡 4:4~6), 교회 안에서 서로 불화하는 파벌과 당파를 형성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악행이라고 할 수 있다.(고전 1:10~17, 3:1~9)
3) “성령의 전” - 오순절 날 삼천 명을 회개시켜 교회를 세우신 성령께서는 그 이후 오늘도 교회 안에 거주하고 계신다. 성령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개별적으로 내주 하실 뿐 아니라, 신자들의 모임 안에 공동으로 내주해 계신다.(고전 3:16~17, 고전 6:19, 엡2:21~22, 벧전 2:5)
1) 교회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교회에 생명을 나누어주신다. 즉 갈 5:22~23의 성령의 열매들이 그 교회의 특질을 이루고 있을 때 그 교회는 성령이 거하사 역사하시는 교회임에 틀림없다.
2) 교회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교회에 권능과 능력을 베푸신다.(행 1:9) 항상 성령은 교회에 권능을 부여하여 교회가 그리스도의 명령을 행하되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하신다.
3) 교회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교회를 인도하신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수단은 바로 성령의 내주하심이다.(마 28:20, 요 16:7)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는 사실과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롬 8:9~10) 성령 하나님은 교회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요 16:13) 교회에 여러 가지 은사들을 나눠주심으로 교회를 운영하시며(고전 12:11), 교회를 거룩하고 순결하게 만드신다.(고전 6: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