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권위

"여호와여 주의 율례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나로 깨닫게 하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시119:33-34)

  기독교의 절대적 권위는 하나님 자신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도록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그 권위를 행사하시는 방법은 성경의 진리와 지혜를 통하여 하신다. 사실 모든 성경은 신적 영감에 의해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가 항상 믿고 순종해야할 절대적 권위를 가진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성경의 중심에 계셔서 바로 그 성경에 신적 권위를 부여하고 계신다. 이제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신하여 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실제적 권위(마28:18)를 그의 아들에게 주셨기 때문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교회와 백성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적 통치가 이루어지는 도구로써 역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이 성경의 권위에 순복할 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지신 살아 계신 하나님의 권위 밑에 우리 자신을 두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그 성경 말씀을 불신하고 불순종하는 것은 곧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불신하고 불순종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구약의 성경 말씀을 불순종하는 제자들을 책망하실 수 있었고(눅24:25), 또한 신자들은 그 제자들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해야만 했다(요15:20). 그리고 사도 바울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것은 출교(살후3:14)와 영적인 벌(고후13:2-3)과 같은 교회의 권징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에 두려워 떨며 순종하는 모든 자들을 기뻐하신다고 하였다(사66:2).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이며 우리의 하나님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은 성경의 진리를 통하여 자기 백성의 신앙과 생활을 인도하시고 다스리신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하나님 지식도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측량되고 검증되어져야 하며, 또한 필요하다면 수정되고 보완되어져야만 한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권위있는 진리의 궁극적 원천이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 교회와 희랍 정교회는 그들이 믿는다고 하는 하나님의 진리는 그들 자신의 전통과 교회적 결정들 속에 구체화되어 있는 성경에 대한 교회의 해석들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성경에 대한 교회의 판단을 절대화하는 잘못된 주장이다. 교회가 성경을 필요로 하지 성경이 교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신학적 자유주의자들과 주관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성경이 그들의 마음속에 야기 시키는 사상과 이론, 주관적 인상과 판단 그리고 사색들 속에서 발견한다고 주장한다. 이것 역시 결국 인간의 주관적 이성의 판단을 성경의 재판관의 위치에 둘 수밖에 없게 되며 결과적으로 성경의 신적 권위는 부정되고 만다.
  역사적 정통 개신교는 하나님의 권위있는 진리를 오직 성경 속에서만 발견한다. 우리는 완전축자영감으로 이루어진 신구약 성경(66권)을 구원의 진리 뿐 아니라 역사적, 과학적 사실에서도 오류가 전혀 없는 완전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과 영생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구원의 진리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시는 모든 진리를 말함에 있어 충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성령의 도움으로 구원에 필요한 모든 진리들에 대한 명백한 깨달음을 주는 명료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다. 이처럼 구원의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충분히 계시하셨고 그 모든 계시의 진리가 완전 영감을 통하여 정확무오하게 성경 속에 기록되었다면, 우리는 마땅히 그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전적으로 복종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

  이러한 성경 권위의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대하여 항상 철저하고도 온전한 순종의 삶을 살 것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성경의 권위는 항상 절대적이며 우리에게 오직 순종만을 요구할 뿐이다(신4:2). 만일 하나님의 진리를 향한 우리의 열정이 그 진리에 대한 순종의 열정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온전히 알 길이 없다(요7:17, 잠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