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학술세미나 광고에 댓글 형식으로 달았습니다만 혹 못보실 수도 있고해서 이렇게 다시 게시글로 올립니다. (_._)
먼저 이번 세미나를 참석하여 좋은 논문발표를 듣게 된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이런 세미나 일정을 살피고 기회를 만들어 참석하고자 애쓰고 있는 직장생활하는 직장인 입니다. 그리고 현재 교회에서 고등부를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질의 응답시간에 나왔던 것에 추가하여 문의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임스 교수님께서 웨슬리안을 볼때 휫필드의 자세로 접근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저의 질문은, 도르트에서 알미니안들을 이미 이단으로 정죄하여 선고가 내려졌는데, 예정을 인정한 그들도 이렇게 정죄받았는데,
예정 자체를 부인한 웨슬리안을 우리가 어떻게 받는 가 하는 것입니다.
예정론이 다르면 구원론도 다를텐데 말입니다
이단이라고 했을 때는, 우리와 믿음의 내용이 다르며, 그들은 진리 밖에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닌지요?!
그렇다면, 개혁신학을 표방하고 외치며, 도르트와 웨민을 받는데, 웨스리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이에대해 답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도일 2014.05.01 댓글
예정론이 다르면 구원론도 물론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웨슬레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의 다른 길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최소한 이점에 있어서는 동일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칼빈과 웨슬레 사이에 구원의 최종 근거가 하나님의 예정인지, 개인의 믿음인지에 대한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웨슬레가 살았던 18세기에는 웨슬레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중예정론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수만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웨슬레와 감리교가 신학적으로 개혁주의와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날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장로교회들과 개혁교회들이 감리교를 이단이라고 정죄하지는 않습니다. 개혁주의 입장에서 보면 신학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인 신앙교리의 핵심이 다르지 않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서로 인정해주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이중예정론을 수용했던 조나단 에드워즈도 웨슬리나 당시 감리교도들을 이단으로 여기지 않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고민하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