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성찬론
칼빈의 성례론에 대한 일반적 이해를 추구하였으므로 이제 우리는 신학에 있어서 그가 가장 크게 공헌한 성찬론으로 관심을 집중하고자 한다. 성경과 교부들의 작품을 다년간 연구한 후에 칼빈은 당혹스럽고 논쟁의 대상이 되는 몇 가지 사안들을 해결하였던 성경적 가르침을 제공하였다.
정의와 설명
1540년에 칼빈은 "우리 주님이시며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에 관한 개요"를 작성하였다. 칼빈의 모국어인 불어로 기록된 이 소책자는 루터주의자들과 츠빙글리주의자들 사이의 중간 지대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이 글에서 그는 왜 성찬이 제정되었는가에 대한 그의 가장 분명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그의 만찬을 제공하셨다. 이는 우리가 그의 살과 피에 참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관한 복음에 담겨 있는 약속들을 우리의 양심에 표징하고 인치기 위해서, 이 성찬 안에 우리의 참된 영적 양식이 주어진다는 확신을 제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러한 진지함을 지닌 결과로 우리가 구원에 관한 올바른 확신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둘째, 우리를 향한 그의 엄청난 선하심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자극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데 그 결과, 우리가 이를 더욱 완전하게 찬양하고 높이게 된다. 셋째, 모든 거룩함과 순전함으로 우리를 격려하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일원임을 아시기에, 우리에게 권고한 바와 같이 특히 한마음과 형제애를 지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칼빈에게 성찬은 이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참되게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한다는 약속에 대한 인(seal)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는 또한 우리가 그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고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삶의 거룩함으로 격려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다. 칼빈은 이러한 이유들 가운데 첫째 이유를 『기독교 강요』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러므로 성례의 주요 기능은 더 깊은 고려 없이 그저 그리스도의 몸을 우리에게 제공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살이 참된 양식이요 자신의 피가 참된 음료로서 우리를 먹여 영생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약속을 통해 증거하셨고, 또한 그의 약속을 통해서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는 것(요 6:56)과 그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 것(요 6:55)을 선언하시는데, 바로 그 약속을 인치고 확증하는 것이 성례의 주요 기능이다.
이것이 칼빈의 성찬론적 사고에 있어서 핵심적 요소이다. 그러나 이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떠나서 올바로 이해될 수 없다.
(번역: 이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