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그리스도의 승천 

예수께서 저희를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저희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저희를 떠나 하늘로 올라우시니 (눅 24:50~51)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특별히 기념하여 축하 절기를 지키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하여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승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구속사역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의 승천은 그의 제자들이 위를 향하여 쳐다보는 가운데 (어떤 한 장소에로 높아지심의 상징) 그를 데려가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역을 말한다.

 승천은 어떤 우주 여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께서 죽음의 심연으로부터 부활에 연이어 두 번째 단계로 최상의 영광스러운 상태에로 높아지심을 의미한다. 승천은 성자 하나님께서 성육신 이전에 가지셨던 그 영광의 회복이며, 이전에 없었던 형태의 인성의 영화로운 상태에 들어가심을 말한다. 또한 이전에 시행되지 않았던 방식의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친히 자신의 승천을 예고하셨고(요 6:62, 14:2, 12, 16:5이하, 17:5, 20:17) 누가는 그 사실을 자세히 보도하였다(눅 24:50~53, 행 1:6~11). 바울은 승천을 찬양하면서 그로 인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언하였고 (엡 1:20, 4:8~10, 빌2:9~11, 딤전 3:16), 히브리서의 기자는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이 진리를 언급하였다(히 4:14, 9:24).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주의 통치자로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항상 무한한 위로와 격려가 된다.

 

 (1) 승천은 그리스도의 놀라운 통치권을 확증해 준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우편 보좌로 묘사된 우주적 권위와 권능의 자리에 오르셨다. 그리하여 오늘도 그리스도는 그의 몸된 교회와 왕국을 다스리시고 또한 만왕의 왕으로서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에 대한 통치권을 행사하시고 우주적 심판자의 역할을 수행하심을 보여 준것이다(마 28:18, 엡 1:20~22, 고전 15:27, 벧전 3:22).

 

 (2) 승천은 그리스도의 영적 편재성을 확증해 준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의 육체적 현존을 경험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께서 땅 위의 순례자인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중단하신 것은 아니다. 지상에서 외형적인 가르침과 모본을 통하여 제자들과 함께 하시던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과 삶의 중심에서 보다 더 큰 능력(요 14:12)으로 함께 역사하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영화로운 몸을 가지신 예수님은 하늘의 시온에 있는 영원한 성소에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담대히 자신 앞으로 나아오는 모든 자들을 언제나 만나실 수 있고,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능히 그들을 도우실 수 있다(히 4:14~16, 7:25, 13:6~8).

 

 (3) 승천은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제사장적 사역을 확증해 준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중보사역을 계속하시기 위해 승천하사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신 것이다. 우편 보좌에서 수행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는 우리를 대신하여 단순한 동정만을 구하는 간청을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보좌에 앉으사 우리의 유익을 당당히 중재하시는 것이다(히 7:25).

 우리를 위한 자신의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얻어내신 그 모든 유익과 은혜를 예수님은 이제 우리에게 주권적으로 마음껏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우편 보좌에 앉으신 후 비로소 예수님은 또 다른 보혜사로서 성령을 계속하여 보내심으로 우리를 진리의 영으로 부요케 하시고(행 2:33, 요 16:7~14), 각양 봉사의 일을 하게 하신다(엡 4:8~12). 또한 장차 최후의 심판대에서도 예수님은 실로 우리의 법적 변호를 담당하시는 위대한 대언자(변호인)로서 거기 앉아 계실 것이다(행 7:55~56).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의 모든 영광과 권위는 장차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엡 2:6) 나누어 누리게 될 우리의 영광과 권위이기도 하다 (계 2:26~27,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