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 장로교의 날(김요셉 목사)
경인기독신문 작성일[2009/07/12 23:31:17]    
 

연합과 일치를 위해 26개 교단이 한자리에

1884년 9월 22일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 알렌(H.N.Allen)에 의해 시작된 한국장로교회.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압록강에서 32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던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H.G.Underwood). 그리고 1912년 9월 1일 평양의 장로교 신학교에서 전국 7개 노회 총대인 선교사 44명, 목사 52명 등 96명이 모여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조직하였다.

2012년이면 100주년을 맞게 되는 한국장로교회는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로 26개 교단, 34,200여개의 교회, 약 800여만명의 성도로 큰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한국 교계의 첫 분열이 장로교에서 일어났고, 지금은 비공식적으로 200여개에 달하는 교단으로 분화되었다. 이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한국 교회와 사회 앞에 책임감을 느끼고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칼빈이 ‘기독교강요’에서 수 없이 강조한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 장로교 26개 교단장들이 7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모여 회개와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종윤 목사(준비위원장)의 사회로 김요셉 목사(☜대회장)가 개회선언을 했고, 오정호 목사의 사회로 장정일 목사가 기도, 문병호 목사가 ‘요한 칼빈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강연회를 이어갔다.

이날 예배 설교를 맡은 김삼환 목사(통합 총회장)는 “1866년 대동강변에서 성경을 건네주고 순교한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는 스코들랜드 장로교 출신이었으며, 성경을 국내에 반포하였던 서상륜은 한국 최초의 장로교인이었고, 1884년 한국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는 장로교회였습니다. 1885년 미국 북장로교의 선교사 언더우드가 입국하여 선교하기 시작하였으며, 1907년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조직되었고,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세워졌습니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한국교회의 시작이었으며 역사였습니다”라고 장로교를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김 목사는 “에베소서 4장 1~6절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께 지킬 것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예수님이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함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연합의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단 총회장들이 순서를 맡아 진행되었다. 이는 모두가 함께하는 장로교로서의 연합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합신총회장 이선웅 목사의 죄의 고백, 기장총회장 서재일 목사의 용서의 확신, 고신총회장 이용호 목사의 공동체를 위한 기도, 피어선총회장 홍선기 목사의 구약의 말씀 창세기 33:1~4 성경봉독, 합동중앙총회장 서옥임 목사의 서신서의 말씀 에베소서 4:1~6 성경봉독, 합동동신총회장 종홍석 목사의 복음서의 말씀 마태복음 5:23~24, 마태복음 5:9 성경봉독, 예장통합총회장 김삼환 목사의 설교, 합동진리총회장 한기창 목사의 장로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 고려개혁총회장 정상은 목사의 세계복음화와 선교를 위한 기도, 합동보수 최연용 목사의 국가와 민족, 통일을 위한 기도, 개혁총연총회장 엄정묵 목사의 평화의 인사, 합동총신총회장 방희곤 목사의 봉헌기도, 예장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의 성찬식, 대신총회장 김명규 목사의 파송의 말씀, 한국교회의 산 증인 영등포교회 원로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짜여진 예배는 ‘전통 개혁주의 예배의 재구성’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다.

오치용 목사는 ‘회개(분열의 죄), 희망(개혁과 화해), 실천(사랑마을 아가페 타운), 통일(복음화된 통일조국), 한장총의 미래(홍해를 여는 출애굽의 대장정)’ 다섯가지 섹션으로 영상을 이어가며 비전을 제시했고, 이 내용을 함축한 대회선언을 홍기숙 여성분과위원장이 낭독했다. 이어서 목사(박종화 목사), 장로(박래창 장로), 권사(태동순 권사), 집사(박영동 집사), 청년(한경진), 청소년(김창욱), 어린이(오하민)로 구성된 7인의 위원이 ‘하나님의 공의를 구현, 사회적 약자를 옹호, 기독교적 가치와 정신을 구현, 신행일치의 삶, 복음화된 통일조국, 개혁신학에 근거한 성장, 말씀과 기도로 자라는 꿈나무를 이룬다’는 장로교의 날 대회 실천강령 선언문을 발표했다.

작년 장로교 주요 4개 교단이 모여 제주도에서 치러진 ‘제주선교 백주년기념 장로교연합 감사예배’에서는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성찬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요셉 대표회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여러 교단들의 이해와 양보를 이끌어내 주님의 몸과 피를 나누는 성찬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또한 대회 마지막엔 ‘화해, 화목, 화평의 한마당’을 갖고 교단장들은 물론 자리에 참석한 모든 교인들이 서로 껴안으며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하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