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연 창조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

(시 104 : 24)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그 창조의 날에 하나님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어떤 원시적인 물질을 가지고 우주를 만들지 않으셨다. 또한 하나님은 세상을 하나님 자신의 어떤 부분을 가지고 만들지도 않으셨다. 물론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 결정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지만 하나님 자신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것으로서 하나님 자신의 연장일 수 없다. 차에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오직 말씀의 명령("...이 있으라")에 의하여 무(無)에서"(ex nihilo) 세상을 창조하셨다. 이러한 창조사역에 성부(고전 8:6) , 성자(요 1:3), 성령(창 1:2, 사 40:12~)께서 함께 능동적으로 참여하셨다. 우주 창조의 위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창세기 1장은 몇 가지 중요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1) 하나님은 태초부터 영원히 계셨으며 그 하나님께서 세상의 만물을 존재케 하셨다. 시공간의 모든 사물은 자신을 스스로 창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기창조'(self-creation)는 자신이 존재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자기 창조'는 논리적으로도 모순이며, 모든 만물은 저마다 그 존재가 시작된 순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시공간 속에 분명히 어떤 것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시공간의 차원과 질서를 초월하는 존재 곧 시작이 없는 한 존재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영원한 존재가 바로 만물을 존재하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 이시다.

(2) 창조된 만물의 질서가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인 것처럼 그 만물의 유지도 하나님의 계속적인 보존의 사역에 의존해 있다. 만약 하나님께서 만유를 붙들고 계신 그의 말씀을 거두시면(특히 성자의 사역, 골 1 : 17, 히 1 : 3) 그 즉시 만믈들은 무(無)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행 17 : 25, 28). 그러므로 오늘날 우주의 계속적인 존재와 운행은 태초의 창조 못지 않게 큰 기적이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사역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세상과 인간은 결코 우연히 자역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선하신 목적 속에서 질서 정연하게 창조되었다. 만일 진화론자들의 주장처럼 세상과 인간이 원자와 분자들 간의 우연적인 결합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인간도 우연에 기초하여 아루렇게나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창조과학자들은 우주의 기원에 대하여 오히려 창조론이 진화론보다 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도 더 타당성이 있음을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한 목적과 계획에 기초하여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야말로 진정 존귀한 목적과 가치를 가질 수 있으며, 창조적 신앙 속에서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한 창조 목적을 따라 살 때에 비로소 우리의 삶은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우리의 신앙은

1)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하며 그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한다.
2)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창조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발견하게 하고,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진정 즐거워할 수 있도록 한다.
3) 우리로 하여금 선한 목적을 따라 '영광의 극장'으로 만드신 이 세상을 통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며 선포하도록 한다